• 블로그
  • 인스타그램
  • 유튜브
  • 2026-04-19 20:14 (일)
  • 전체메뉴보기
 

DSC00964-Edit.jpg

 

추억을 품은 골목, 일상으로 잇는 정원

연희동 개인주택

 

에디터 윤한솔  제공 디자인스튜디오도감

 

 

연희동의 고요한 골목에 자리한 개인주택의 조경은 오래된 집의 기억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일상을 담아낼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되었다. 이곳의 건축주는 부모님과 함께 보낸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든 집을 신혼집으로 리모델링하면서, 마당 정원이 건축 공간과 자연을 연결하며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전달하고 경관적 가치를 드러내는 매개체가 되도록 의도했다. 나른한 오후, 차 한잔을 곁에 두고 책을 읽고 싶은 순간을 상상하며 연희동의 고요한 골목으로 자연의 숨소리를 들여놓았다.


DSC00261-Edit.jpg

 

DSC00359.jpg

 

DSC00764.jpg

 

시간의 흔적을 정리하고, 계절을 초대하다

오랜 시간 관리되지 않았던 정원은 웃자란 상록수와 노후한 시설로 본래의 기능을 잃은 상태였다. 특히, 전면 담장을 따라 자라난 오래된 상록수는 뿌리가 벽면과 맞닿아 내구도를 위협했으며, 과도한 규모로 인해 앞마당을 좁고 어둡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상록수보다 계절감을 중요하게 여기던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수목을 제거하고, 드러난 벽면의 내구도를 유지하기 위해 배수 처리를 정확히 설계하는 작업이 외형적 디자인보다 선행되었다.

또한, 대문에서 정원을 지나 현관까지 이어지는 동선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였다. 기존의 불규칙한 높이로 놓여 있던 돌계단을 부분적으로 정리하고 계단의 높이를 낮춰, 집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반려견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중문은 진입 방향을 조금씩 변화시켜 정원의 다양한 시퀀스를 감상하며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공간적 장치가 되었다.

 

DSC00830.jpg

 

프라이버시와 개방감, 두 가지 가치의 조율

건축주가 가장 중요하게 요청한 사항은 주변 건물로부터의 프라이버시 확보였다. 정원 내부의 프라이버시뿐 아니라 2층 통창으로 집중될 수 있는 시선에 대한 적절한 차폐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벚나무를 적정한 높이와 폭을 가진 수형 기준으로 선정하고, 현장에서 직접 위치를 조율하며 가장 적합한 곳에 식재했다. 동시에 정원 내부의 개방감을 유지하기 위해 담장을 활용한 공간 구조를 재정비했다. 건물과 인접 대지, 마당과 담장, 담장과 선형 루버 사이의 간격을 단계적으로 조절하며 시선의 흐름과 공간의 깊이를 설계했다. 이러한 거리 설정을 통해 물리적 차폐는 유지하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균형감을 확보하여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이 공존하는 정원 환경을 완성했다.  

 

DSC01269.jpg  DSC01286.jpg

 

프로젝트명_연희동 개인주택 조경  

위치_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면적_약 165.87㎡  

조경 디자인_디자인스튜디오도감  

조경 시공_뜰 1994  

건축 설계 및 디자인_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  

사진_이요한

 

 

 

link_btn_blog.jpg    link_btn_Instagram.jpg    link_btn_youtube.jpg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추억을 품은 골목, 일상으로 잇는 정원... 연희동 개인주택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